서울메트로 창동차량기지 주변 상계주공아파트의 시세가 강세다. 노원구 부동산 가격 회복세가 부진한 것과 대조적으로 상승세이고, 상계동 일대 정비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조회에 따르면 지난달 상계주공7단지 전용면적 45.55㎡는 2억9700만원에 거래됐다. 동일 면적 기준 역대 최고가이며, 1년 전 2억~2억4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선 최고 1억원가량 올랐다.
해당 단지는 주변 3·10단지와 함께 2019년 이전 예정인 철도차량기지와 가장 인접해 있고, 상계동 지역 주공아파트 가운데 가장 비싼 곳에 속한다. 인근 공인중개소들은 차량기지 주변 아파트들은 기지 이전으로 수혜가 예상돼 주목받고 있고, 거래 문의가 활발하다고 전했다.
상계주공아파트는 도심과 거리가 멀고 대단지란 것을 빼면 장점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서울시의 철도차량기지 이전을 계기로 일대가 수도권 동북부 중심지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아 시세 상승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전하는 기지 부지 면적은 18만㎡에 달한다.
지역 일대 발전 구상은 30년간 벌어진 강남북 격차를 조금이나마 메우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1988년 준공 당시 상계주공7단지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285만원으로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249만원)보다 높았다. 현재 평균 아파트 시세는 개포주공1단지가 상계주공7단지보다 약 5.5배 비싸다. 개포주공1단지 3.3㎡당 평균 가격은 8400만원이고, 상계주공7단지는 1540만원이다.
차량 기지 이전 시점과 맞물려 대단지 아파트들도 재건축 연한(30년)을 채우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상계주공3단지는 1987년, 7·10단지는 1988년 준공됐다. 정비사업이 시작된 곳도 있다. 상계주공8단지는 한화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빠르면 다음달부터 이주에 들어간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일대 지역 발전이 힘을 받고 대형 재건축 추진 및 흥행이 잇따르면 시세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