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전국적으로 아파트 분양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중에서도 집값 상승폭이 두드러지는 경기 내 지역들이 있어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라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금융결제원의 청약 시스템 개편 작업으로 청약 시기를 미룬 건설사들이 6월 지방선거 이전으로 분양일정을 조정하면서 5월 분양물량이 대거 몰렸다.
금융결제원은 지난달 말 인터넷 청약사이트인 아파트투유 홈페이지 시스템을 개편하면서 입주자 모집공고 업무를 중단됐다. 덩달아 아파트 모델하우스 개관일정도 5월 첫째 주 이후로 연기됐다.
이달 경기도 아파트 분양물량은 69개 단지, 2만6282가구(임대 포함)로 전국 분양물량(6만2558가구)의 42.01%를 차지한다. 이어 서울 8437가구, 부산 7105가구, 대구 5314가구 순으로 공급된다. 특히 많은 물량이 쏟아지는 경기에서도 일부 지역들이 집값 상승률에서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 기준 지난 1년간(2017년 4월~2018년 4월) 집값 상승폭은 과천시가 17.52%(3079만→3733만원)로 가장 높았으며 △성남 17.28%(1690만→2043만원) △하남 10.52%(1455만→1626만원) △안양 9.94%(1287만→1429만원) △구리 7.50%(1196만→1293만원) 순이다. 이들 지역은 경기도 평균 상승률 5.16%(1029만→1085만원)보다 최대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형 개발호재가 경기권역에 집중되면서 수혜지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안양, 과천, 성남, 하남, 구리는 주택정비사업과 교통망 개통, 테크노밸리 조성 등의 호재가 있다.
안양시는 최근 만안구 일대를 중심으로 행정업무복합타운과 정비사업을 통한 1만4000여가구의 미니신도시가 조성된다. 여기에 수도권 황금노선으로 불리는 월곶~판교 복선전철 사업이 2024년 개통 예정이다. 또 지하철 1호선 안양역 인근인 벽산사거리 등에 역이 신설될 계획으로 교통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과천과 성남은 대대적인 주택정비사업으로 각각 1만여가구가 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예정돼 있다. 과천의 경우 2021년 상반기 조성예정인 과천지식정보타운과 과천복합문화관광단지, 지하철 4호선 지식정보타운역(가칭)과 GTX C노선, 위례과천선 개통 등이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성남은 2022년까지 제3판교테크노밸리가 조성된다.
하남시의 경우 미사강변도시, 위례신도시 조성이 막바지 단계에 있고 대형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하남 등이 들어서면서 주거여건이 크게 개선된 지역이다. 지하철 5호선 연장(하남선 복선전철), 9호선 연장, 위례~신사선 연장 등 교통 호재들이 대기 중이다.
경기 북부권에서 유일하게 상위 지역에 속한 구리시는 오는 2022년 지하철 8호선(연장 별내선)이 개통되면 구리역에서 잠실역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별내선 개통 이후에는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2025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기북부 2차 테크노밸리 사업지로 선정돼 1만282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와 1조7717억원의 부가가치, 연간 6428억원의 직접 경제효과도 기대된다.
양지영 R&C연구소 소장은 "최근 경기권에 다양한 교통호재가 집중되면서 수혜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들 지역의 분양 물량을 꼼꼼히 살펴보고 자금 계획 등을 세워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