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달간 아파트값 0.69% 올라…전북 0.5!% 하락과 대조적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 확정 ''호재'' 2016년 이후 새 아파트 공급도 없어
전북 남원시 일대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다. 지방 아파트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지만 남원시에는 그동안 공급이 거의 없었던데다 개발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홀로 아파트값이 오르는 상황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전북 남원시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8% 올랐다. 이달 첫주에 0.2% 오른데 이어 둘째주 0.29%, 셋째주 0.28%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최근 한달 새 0.69% 올라 대구 수성구(0.77%)에 이어 전국 227개 시·군·구 중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북지역 아파트값이 올 들어 한 주도 빼놓지 않고 하락세를 이어간 것과 대조적이다. 전북 아파트값은 공급 과잉과 군산 등 지역경제 위축 여파로 올 들어 0.8%, 최근 한 달간은 0.3% 내렸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남원시 아파트값만 독야청청 상승세를 보인 것은 지난달 전북 남원지역에 국립공공의료대학원을 설립하는 방안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남원시가 소유하고 있는 부지나 남원의료원 인근, 혹은 폐교된 서남대 부지가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2월28일 남원시에서 유일하게 4년제 사립대였던 서남대가 사학 비리 문제로 폐교하면서 이 일대 상권이 죽고 시민들의 아쉬움도 컸던 상황이다. 이 와중에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이 확정되면서 개발에 따른 기대감이 더 부각됐다.
그동안 공급이 뜸했던 지역이라는 점도 아파트값이 개발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남원시에서는 지난 2016년 4월 월락동 풍산누리안 207가구, 9월 월락동 양우내안애 357가구 등 총 564가구가 입주한 후 최근 2년간 입주 물량이 없었다.
하지만 부지 매입을 위한 예산 확보 등 넘어야할 산이 많아 추진에 속도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공급이 없었던 상황에서 개발 호재가 발표되면서 남원시 아파트값이 뛰었다”며 “그러나 다소 일시적인 현상으로 상승률이 전북 다른 지역과 비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남원시 내에 아파트가 많지 않은데다 국립공공의료원 부지로 거론되는 곳이 시 외곽이어서 현지 아파트 매매시장 분위기는 지표와는 다르게 다소 조용한 상황이다. 남원시 J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분명히 호재이긴 한데 아직 장소가 결정되지 않아서 그런지 투자 문의가 많지는 않다”며 “다만 그동안 가격이 좀 떨어졌기 때문에 좀 회복되는 정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