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직방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의 후보별 5대 공약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시도지사 17석을 노리는 71명 후보자들은 인프라 개선, 교통망 확충 등 지역개발 숙원사업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경우가 많았다. 같은 지역구의 후보들은 대개 비슷한 의제를 선택했다. 다만 일부 정비사업 정책은 간극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에선 박원순(더불어민주당), 김문수(자유한국당), 안철수(바른미래당) 후보가 모두 4차산업혁명을 대비한 권역별 특화정책을 내세웠다. 다만 박 후보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관련 재원을 권역 발전에 활용한다는 방침을 내세웠고 안 후보도 개발이익은 철저히 환수하되 실거주자의 부담을 줄이는 '합리적 환수제'를 약속한 반면, 김 후보는 재초환을 비롯한 정비사업 규제 혁파를 주장했다.
경기 후보들의 공약에선 남북 관계 개선에 따른 경협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 이홍우 정의당 후보는 접경지역 개발 및 DMZ생태지구 조성을 공약했다. 남경필 한국당 후보는 1기 신도시 재건축 연한 완화를 내세웠다.
인천시장 후보들은 교통망 확충 공약이 많았다. 박남춘 민주당 후보는 지하철2호선 청라연결,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 수인선 청학역 신설을 공약화 했고, 유정복 한국당 후보도 경인전철 지하화, 경인고속도로 지하고속도로화를 약속했다. 김응호 정의당 후보는 영종~청라 제3연륙교 조속착공과 도시철도 7호선 청라연장을 공약에 넣었다.
대구는 임대윤(민주당), 권영진(한국당) 후보가 모두 K2군사공항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주거복지 공약도 양측에서 동시에 나왔다. 임 후보는 차상위계층 임차인에 '반값 월세'지원을 주장했고 권 후보는 청년·신혼부부 행복주택 및 대학생 행복기숙사 지원을 말했다.
세종시에선 모든 후보가 KTX 세종역 설치와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를 추진한다. 다만 이춘희 민주당 후보와 송아영 한국당 후보가 행정수도 개헌 및 국회 본원 이전을 공약한 것과 달리 허철회 바른미래당 후보는 국회 분원 설치를 약속했다.
직방 관계자는 "시도지사의 부동산 관련 공약은 내 지역의 개발 축을 바꾸고 부동산가격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며 "공약의 실현가능성과 이행기간의 적절성, 재원 및 조달비용의 당위성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