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상위 10% 거래가격, 하위 10%의 14.2배···평균가격도 9억3000만원
아파트 거래가격 상위 10%와 하위 10%의 가격 차이가 올들어 14.2배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 아파트 거래 평균가격은 9억3000만원에 달했다.
부동산정보 서비스 업체 ‘직방’은 16일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까지 상위 10%와 하위 10%의 평균 거래가격차이가 2009년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며 “이는 2010년 비교 분석 값과 같다”고 밝혔다.
2009년 16.3배를 기록한 이후 줄어들던 상위 10%와 하위 10%의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거래가격은 2014년부터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저가 아파트와 고가 아파트의 거래 가격 차이는 고가 아파트의 가격 급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상위 10%의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거래가격은 2014년 6억원을 회복한 이후 지난해 9억원을 돌파, 9억1200만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상위 10% 평균가격이 9억3000만원에 달했다.
직방은 2010년 이후 상위 10% 아파트가격의 상승에 대해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직방의 최성헌 매니저는 “건축 연한이 30년 이상 된 아파트는 2011년 3.5%였으나 2017년은 14.2%로 약 4배가 증가했다”며 “재건축을 통해 신규 아파트로 전환되면서 발생하는 가치 상승과 분양가 상승이 고가 아파트의 거래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직방은 이 같은 ‘아파트 가격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우리사회의 계층간 불균형을 심화시켰다고 봤다.
최 매니저는 “2017년 소득 상위 10%와 하위 10%의 소득격차는 10.6배로 2015년 9.1배에서 2년 만에 1.5p 커졌다”며 “하지만 아파트 거래가격은 2015년 11.0배에서 2017년 13.9배로 격차가 2.9p 늘어나 소득에 비해 아파트 거래가격의 차이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자산 보유에 따른 계층간 불균형이 소득에 비해 더 커지는 양상이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