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국 땅값이 평균 2%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로 보면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으로 경기 파주시와 강원 고성군 땅값이 많이 뛰었다.
국토교통부는 올 상반기 전국 땅값이 평균 2.05% 상승했다고 24일 밝혔다. 2008년 이후 10년 만의 최고치다. 지난해 하반기 상승률(2.00%)보다 0.05%포인트 높고, 올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0.92%)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17개 시·도의 땅값이 모두 오른 가운데 세종(3.49%), 부산(3.05%), 서울(2.38%), 대구(2.35%), 제주(2.23%) 순으로 많이 올랐다. 세종은 정부 부처 후속 이전 발표와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에 따른 기대감으로 땅값이 뛴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전국 평균보다 약간 높았고, 경기(2.01%), 인천(1.47%) 지역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파주시 땅값은 5.60% 올라 시·군·구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 남북관계 개선과 GTX-A 노선 개통 기대감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교류 기대감으로 강원도 고성군의 땅값도 4.21% 올라 상승률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서울 동작구(4.10%), 부산 해운대구(4.00%), 서울 마포구(3.73%)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를 겪고 있는 울산 동구(-1.23%)와 한국지엠 공장이 폐쇄된 전북 군산시(-0.58%)는 땅값이 오히려 하락했다. 경북 포항 북구(0.35%), 충남 서천군(0.42%), 전남 목포시(0.47%)도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