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과 가까워 준강남’ 입지로 꼽히는 서울 과천과 분당 주택시장도 최근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들 지역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올해 4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강화 이후 매수세가 사라졌던 곳인데, 끊겼던 거래가 되살아나고 있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경기 과천시 별양동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과천주공 7-1단지 재건축) 전용 59㎡가 최근 10억6000만원에 거래됐고 전용 84㎡ 역시 13억5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59㎡ 분양권이 8억600만~8억6290만원에 거래된 게 마지막이고, 전용 84㎡의 경우에도 지난 1월 9억7200만~11억5432만원에 손바뀜된 이후 거래가 없었다. 가구 수는 543가구에 불과하지만 과천에선 가장 새 아파트라 지역 최고가 단지다.
이 단지뿐 아니라 3000가구가 넘는 원문동 래미안 슈르’ 등 주변 아파트 거래도 이달 재개돼 일부 주택형은 최고 거래가를 경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문동 S공인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매수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과천역이 최근 확정된 후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회수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과천은 7월 30일 기준 0.16% 올라 4월 말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뒤로 3주 연속 상승했다.
4월 이후 거래가 뜸했던 분당 주택시장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아직 상승률이 두드러지진 않지만, 현지 중개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부터 거래가 성사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정자동 T공인 관계자는 "느티마을 단지의 경우 지난 주에만 10건 가까이 매매가 이뤄지는 등 분당 일대의 거래가 살아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 D공인 관계자는 "한솔마을의 한 단지는 이번 주 들어 매매계약이 여러 건 이뤄졌고 집주인들이 거둬들이는 터라 매물을 찾기 힘들다"면서 "느티마을 3·4단지는 지난달 시공사 선정으로 리모델링이 확정되기도 했고, 트램 사업도 계속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거래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 지역 주택 거래가 늘어난 이유는 최근 상승세로 접어든 서울 주택시장의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비사업이나 교통, 지식정보타운∙테크노밸리 조성 사업과 같은 호재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서울 강남으로 오가기가 좋고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도 주목을 받는 이유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