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重課) 이후 급감하던 서울·경기 지역 주택 매매 거래량이 넉 달 만에 반등했다. 반면 지방 주택 거래량은 또다시 줄었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 서울 주택 거래량은 1만1753건으로 집계됐다. 6월(1만401건)보다 13% 늘었다. 3월 2만4122건까지 치솟았던 서울 주택 거래량은 4월 양도세 중과가 시작되면서 반 토막이 났고, 이후 석 달 연속 하락했다. 특히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거래량 증가율은 15.9%로 서울 평균보다 더 컸다. 거래량 증가와 맞물려 가격도 오르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7월 중순부터 5주 연속 상승했다.
경기도 주택 거래량 추세도 서울과 똑같은 모습이다. 3월 최고치(2만4694건)를 찍은 뒤 매달 줄어들다가 7월 들어 4.5% 늘었다. 다만 작년 7월과 비교하면 수도권 거래량도 여전히 절반 남짓한 수준이다. 양도세 중과와 주택 임대사업자 등록 유도 등으로 다주택자가 올 4월 이후에는 집을 팔기 어려운 환경을 정부가 만들어놨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지방 거래량은 3만178건으로 전월 대비 9.9% 감소했고, 가격도 하락세다.
권대중 명지대 교수는 "거래를 틀어막은 규제가 서울 집값은 잡지도 못했을 뿐더러 가뜩이나 어렵던 지방 시장에는 빙하기를 불러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