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땅값이 5% 가까이 상승해 12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남북관계 개선이 호재로 작용한 경기 파주시는 9.53%나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지가 상승률이 4.58%로 전년(3.88%) 대비 0.70%포인트 높았다고 24일 밝혔다. 2006년(5.61%) 이후 12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지난해 지가 상승률은 4월(0.33%)부터 10월(0.46%)까지 6개월간 지속적으로 높아졌으나 대출규제 등을 담은 9·13 부동산 대책과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11월(0.42%) 이후 상승폭이 작아졌다. 12월(0.34%)에는 지가 상승률이 4월 수준과 비슷했다.
시·도별로 보면 수도권 땅값이 5.14% 올라 전년(3.8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지방은 상승폭이 3.65%로 전년(3.97%)보다 감소했다. 지가는 세종(7.42%), 서울(6.11%), 부산(5.74%), 광주(5.26%), 대구(5.01%), 제주(4.99%) 등의 순으로 많이 올랐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파주시(9.53%)와 강원 고성군(8.06%) 등 남북경협 수혜지역의 땅값이 크게 올랐다. 파주 군내면(124.14%), 장단면(109.90%), 진동면(86.68%)은 급등했다. 서울 용산구(8.60%)와 동작구(8.12%), 마포구(8.11%) 등 개발호재 지역도 8%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울산 동구(-3.03%), 전북 군산시(-1.92%), 경남 창원 성산구(-1.17%), 거제시(-0.65%), 창원 진해구(-0.34%) 등은 산업 침체의 여파로 땅값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