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가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 일대 지구단위계획 수립에 나서면서 남아 있는 금호동 재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성동구청은 지난 8일 신금호역세권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신금호역 주변 지역의 변화된 여건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예측해 특성에 맞는 체계적인 도시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것이다.
성동구청은 금호동1가 114번지 일대(3만6572㎡)의 상권을 활성화해 생활 중심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구청 관계자는 "저층과 오래된 건축물을 정비해 가로환경을 개선하고 신금호역 오거리 일대 교통처리체계와 통학로 보행환경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동은 과거 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로 꼽혔으나 재개발 사업을 곳곳에서 추진하면서 서울 주요 지역으로 부상했다. 집값 역시 많이 올랐다. 신금호역에서 가까운 신금호파크자이(금호13구역 재개발) 전용 59㎡의 최초 분양가는 5억7000만원이었으나 현재 10억1000만원(KB시세)이다. 분양한지 4년여 만에 4억5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일대 부동산업계는 지구단위계획 수립으로 ''종 상향''을 기대한다. 신금호역 주변은 현재 제2종 일반주거지역인데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제3종 또는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할 수 있다. 종 상향을 이루면 향후 개발 사업을 할 때 아파트 층수를 더 높일 수 있는 데다 업무용 빌딩도 세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면 신금호역 주변이 금호동과 옥수동 일대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구단위계획 수립으로 시장의 관심은 금호동 내 남은 재개발 사업지인 금호16구역과 금호21구역으로 쏠린다. 금호동 재개발은 상당수 마무리했다. 신금호파크자이를 비롯해 금호사거리 주변의 서울숲푸르지오 2차(금호14구역), 힐스테이트서울숲리버(금호20구역)가 입주를 마쳤다.
금호16구역은 신금호역과 3호선 금호역 사이에 있고 올해 관리처분계획 인가 예정이다. 금호21구역은 일대에서 가장 늦은 사업지다. 금호동3가 1 일대 총 6만5288㎡ 규모의 금호21구역은 아직 정비구역 지정 절차 전이다. 사업을 본격화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다만 지난해 성동구청이 실시한 주민 의견 조사에서 절반 이상이 재개발 구역 지정을 원한다고 밝혀 사업 첫걸음은 뗀 상태다. 성동구청 관계자는 "연내 재개발 정비계획안을 수립하고 정비구역 지정까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