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멈춘 가운데 지난 2분기 강남 용산 송파구 등에서의 아파트 거래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와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등에 따르면 2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5901건으로 전분기 5326건 대비 약 10% 가량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지난해 8월 1만4965건을 기록한 이후 지난 2월 1448건까지 급감한 뒤 3월 2264건, 4월 3022건, 5월 3198건으로 늘었다. 6월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1103건으로 전년 5238건의 1/5 수준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는 거래절벽 현상이 극심화됐다기 보다는 주택 통계시스템 변화에 따른 ‘착시효과’로 풀이된다.
서울시가 지난달부터 부동산 실거래가 정보 공개 기준을 ‘신고일’에서 ‘계약일’로 변경하면서 6월 거래가 통계에 모두 반영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현행법상 주택 거래 신고는 계약후 60일 이전에 하도록 하고 있어 6월 전체 주택거래 통계는 계약 신고기간이 끝나는 8월이 돼야 파악할 수 있을 전망이다. 따라서 2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가 전분기 대비 더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2분기 들어 강남 용산 송파구의 거래가 크게 늘었다.
강남구의 2분기 아파트 매매건수는 401건으로 전분기 239건 대비 67% 증가했으며 용산구에서는 156건이 거래, 전분기(82건)에 비해 90.2% 늘었다. 송파구 거래건수도 457건으로 전분기 253건 대비 80.6% 증가했다. 이 밖에 구로구(전분기 대비 증가율 40%) 서초구(34.3%) 광진구(30.6%) 동작구(20.7%) 양천구(31.6%) 등이 전분기 보다 거래건수 증가를 기록했다.
모든 구의 거래건수가 늘어난 건 아니다. 동대문구의 2분기 거래건수는 185건으로 1분기 294건에 비해 37% 감소했으며 종로구도 28% 줄었다. 서대문구 은평구 등도 거래가 감소했다.
거래건수 증가는 집값 상승과 연관된 것으로 해석된다.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KB 월간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6월 매수 우위지수는 51다. 서울의 매수 우위지수는 지난해 9월 164.5까지 치솟았으나 올 1월 50.0으로 떨어진 뒤 3월에는 37.9까지 밀렸다. 이후 4월 38.2, 5월 42.4로 우상향하고 있다.
자치구 중 매매건수가 크게 늘었던 용산 송파 강남구의 개별단지 중에서는 강남 주요 재건축 단지인 개포주공1단지 은마를 비롯해 한가람 강촌(용산구) 올림픽훼밀리타운(송파구) 등의 거래증가가 눈에 띈다. 재건축 단지들이 최근 서울 집값 반등을 주도하면서 재건축과 리모델링 이슈를 보유한 단지들의 거래가 는 것으로 관측된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서울 집값이 상승하면서 수요자와 매도자간 호가 간극이 커져 실제 계약체결로 이어지는 시간이 더 길어지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며 “거래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어서 최근 가격 상승 국면이 단발성 이슈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