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다시 확대됐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로 잠시 잦아들던 상승세가 시장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하로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상한제 영향을 받지 않는 일반아파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지난 22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2% 올랐다. 전주(0.01%)보다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4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하락세를 보인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대개 보합 내지 소폭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강남권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2% 상승했다. 재건축 단지는 대체로 보합 내지 소폭 하락했지만 개발 호재 및 일부 신축단지 수요로 아파트값이 오른 것이라고 감정원은 분석했다. 상한제가 민간택지에도 적용될 경우 재건축 단지의 사업성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상한제 영향이 제한적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서초구 반포 자이·잠원동아 등 신축 단지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서초구가 0.0% 올라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강남구와 송파구도 각각 0.05%, 0.04% 올라 전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북권은 0.02% 올라 전주(0.0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그간 하락폭이 컸던 성동구(0.04%),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광진구(0.03%), 여름방학 이사 수요와 뉴타운 등 선호도 높은 대단지 수요 영향을 받는 서대문구(0.03%) 등의 집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인천과 경기에서는 아파트값이 전주와 마찬가지의 하락폭을 유지하거나 하락폭이 소폭 커졌다. 다만 경기에서는 과천이 0.44%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고 하남이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 일부 단지에서 급매물이 소진되며 0.38%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아파트값이 마이너스 0.09%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전이 0.32% 올라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성구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까지 상승세가 확산하며 0.52%나 올랐다. 서구는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탄방1구역과 인근 둔산동 학군 위주로, 중구는 대흥동 등 입지여건이 좋은 단지에서 수요가 증가해 집값이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5% 떨어졌다. 서울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2% 올랐다. 경기는 마이너스 0.04%로 지난주(-0.05%)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지방은 마이너스 0.08%로 전주(-0.07%)보다 낙폭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