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오피스텔·빌라 등의 월세가 하락했다. 10일 국내 최대 부동산정보 플랫폼 '다방'이 지난해 8월부터 올 8월까지 1년 동안 다방에 등록된 서울 원·투·스리룸 매물 보증금을 1000만원으로 조정해 분석한 '임대시세 리포트'를 보면 지난달 전용면적 33㎡ 이하 원룸 월세는 한달 만에 4만원 하락한 평균 51만원을 기록했다.
서초구는 한달 동안 월세가 7% 하락한 63만원을 기록했다. 강남구(61만원)와 송파구(52만원)는 각각 2% 하락했다. 서울 25개 구 중 15개 구는 월세가 전달 대비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전용면적 60㎡ 이하 투·스리룸의 평균 월세도 전달 대비 3% 하락한 평균 66만원을 기록했다. 강남은 5% 하락한 105만원, 서초도 2% 내린 95만원을 기록했다.
서초구는 원룸과 투·스리룸 월세가 서울 전체 구 가운데 가장 많이 하락했다.
반면 강북 용산, 종로, 중구 등은 월세가 상승했다. 원룸의 경우 월세가 한달 전 대비 평균 2~6% 올라 각각 53만원, 53만원, 58만원을 기록했다. 투·스리룸은 평균 4~5% 상승한 74만원, 79만원, 105만원을 기록했다.
대학가 원룸의 경우 서울교대와 홍익대가 평균 57만원으로 가장 높고 서울대와 중앙대는 가장 낮은 37만원으로 나타났다.
강규호 데이터분석센터 팀장은 "서울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서초, 강남, 송파 등 강남권 하락세가 두드러진 반면 교통입지가 좋은 도심의 월세가 상승했다"면서 "당분간 월세부담이 적은 비강남권을 선호하는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