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서울의 가격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은 2012년 이후 약 10년만에 가장 높은 하락폭을 나타냈다.
6일 한국부동산원이 10월1주(3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 기준 매매가격은 0.20% 하락, 전세가격은 0.21% 하락했다. 매매·전세가격 하락폭은 모두 지난주와 동일했다.
지역별로는 서울(-0.19%→-0.20%)에서 하락폭이 커졌다. 2012년 12월1주(-0.21%) 이후 가장 하락폭이 크다. 한국부동산원은 “추가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매수관망세가 짙어지고, 매물이 쌓이고 있다”며 “지속적인 매물 가격 하향 조정속에서 간헐적인 실거래 하락단지가 발생하며 전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서울에서도 강북 14개구(-0.24%)의 하락폭이 강남 11개구(-0.17%)보다 높게 나타났다. 영끌’ 매수가 많았던 도봉구(-0.37%), 노원구(-0.36%) 등에서 특히 하락세가 심했다. 강남권에서도 송파구(-0.27%)는 잠실·송파동 대단지 가격이 떨어지며 큰 폭으로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인천(-0.31%→-0.31%)과 경기(-0.27%→-0.26%)는 지난주와 하락폭이 동일했다. 인천 중구(-0.39%)는 영종하늘도시 대단지 위주로, 서구(-0.36%)는 당하·청라동 주요 단지 위주로, 연수구(-0.35%)는 송도신도시 위주로 하락거래가 이어졌다. 경기에선 수원 영통구(-0.71%)·성남 수정구(-0.54%) 등이 타지역 대비 높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수도권 전체(-0.25%→-0.25%)로는 지난주와 하락폭이 동일했다. 5대광역시(-0.23%→-0.22%)는 하락폭이 소폭 줄었다. 8개도(-0.09%→-0.09%)는 지난주와 동일, 세종(-0.40%→-0.39%)은 여전히 높은 하락세가 지속됐다. 광역시별로는 대전(-0.28%), 대구(-0.25%), 울산(-0.21%), 광주(-0.21%), 부산(-0.19%) 등 전지역에서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수도권(-0.28%→-0.27%)에서 하락폭이 약간 줄었고, 서울(-0.18%→-0.20%)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방(-0.15%→-0.14%), 5대광역시(-0.24%→-0.23%), 8개도(-0.07%→-0.06%), 세종(-0.44%→-0.43%) 등 수도권 외 지역에선 대부분 전세값 하락폭이 소폭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