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송파구 잠실동 우성1~3차아파트의 재건축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열린 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단지내 중간 15m 폭의 도로를 폐지하는 내용의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변경안이 조건부로 통과됐다. 이 단지내 도로는 그동안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 진행에 큰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앞서 시는 2010년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은마아파트 단지 중간에 남북으로 관통하는 도시계획도로를 넣었다. 하지만 이 경우 사실상 단지가 둘로 나눠지는 셈이어서 사업성이 떨어진다며 주민들은 폐지를 요구해 왔다.
도계위는 도시계획도로를 폐지하되, 이 지역이 상습침수지임을 감안해 빗물저류 시설 설치와 공원 기부채납 등 공공기여 방안을 검토하고 대규모 개발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등의 조건을 달았다.
이날 도계위에선 송파구 잠실동 우성1∼3차 재건축 계획안도 승인됐다. 승인된 안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조정하고 건축교통심의 절차를 거쳐 계획안 완성도를 높이도록 했다.
2011년 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을 추진중인 우성1~3차는 현재 12~15층 26개동에 1842가구 규모이며 재건축을 통해 임대주택 390가구를 포함, 18개동에 2716가구로 변모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