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전세난으로 인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2014년보다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임대차 시장의 경우 전세 거래는 줄었지만 월세 거래는 크게 늘어났다.
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2만6982건으로 나타났다. 2014년(9만250건)과 비교할 때 40% 가량 증가한 수치다. 2006년(13만7126건) 이래 9년 만에 거래량이 최대치를 기록했다.
월별로 따져보면 4월이 1만372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월(1만2980건)·5월(1만2554건)·7월(1만1950건)·10월(1만1583건)·6월(1만2554건) 순이었다.
지역별로 나눴을 때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강서구였다. 강서구는 올해 8864건이 거래돼 전년(4946건) 대비 79%가 늘었다. 중구도 같은 기간 1118건에서 1833건으로 64% 증가했고 강북구도 1659건에서 2684건으로 거래가 61% 많아졌다.
강남3구도 연간 매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2만건을 돌파했다. 강남·서초·송파구에서는 지난해 총 2만1740건의 아파트가 거래돼 지난해(1만7145건)에 비해 26% 많아졌다.
임대차 시장에서도 변화를 읽을 수 있다. 2014년 18만585건을 기록했던 서울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17만6499건으로 소폭 줄었다.
속내를 들여다보면 '월세시대'가 성큼 다가온 것을 느낄 수 있다. 월세 거래량은 4만3635건에서 1만4504건(33.2%) 늘어난 5만8139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세는 13만6950건에서 11만8419건으로 13.5% 감소했다. 저금리로 인해 집주인들이 월세를 선호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중구로 44.1%를 기록했다. 임대차 거래가 이뤄지는 10집 중 4집 이상이 월세라는 뜻이다. 종로구(44%)도 중구와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서울 도심 아파트의 월세화가 가속화 되고 있다는 얘기다. 종로구의 경우 지난달 전체 임대차거래 중 절반 이상(51%)이 월세였다.
이어 관악구(39.1%)·강남구(38.4%)·서초구(37.6%)·동작구(36.5%)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