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임대차시장에서 준전세(일명 ‘반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돌파했다. 기존에 전세로 집을 임대하던 집주인이 이를 월세로 돌리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의미로, 전세난이 더욱 극심해질 수 있다는 시그널로 읽힌다.
2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5일까지 서울지역 아파트 전체 월세 거래에서 준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51.6%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준전세 비중이 47.9%였다.
월세는 보증금과 월세액의 비중에 따라 ‘순수월세’, ‘준월세’, ‘준전세’로 나뉜다. 준전세는 보증금이 전세액의 60%를 초과하는 것으로, 전세의 바로 밑 단계이다.
반면 전체 임대차시장에서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1월 서울 아파트 임대시장에서 72.2%를 차지하던 전세는 올해 1월 61.8%까지 줄어들었다. 반면 월세 비중은 같은 기간 27.8%에서 38.2%로 늘었다.
김은진 부동산 114 리서치팀장은 “기존에 전세로 집을 임대하던 집주인이 재계약 때 오른 전세금 상승분을 월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과도기적 현상이라 볼 수 있다”며 “주택 매매시장 위축으로 실수요자의 집 구매 욕구가 줄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