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시공하는 과천 주공 7-2단지(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의 속도가 빠르다. 지하 2층~최고 25층 9개동 규모 59~118㎡ 543가구로 건립되며 5월 14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후에도 재건축사업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모두 저층단지를 고층 아파트로 재건축하는 사업이어서 일반분양 물량도 풍부하다.
현재 이주를 진행중인 주공 1단지는 7월 이후 철거에 들어가 올해 말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기존 840가구가 1567가구로 탈바꿈된다.
주공 7-1단지는 재건축사업의 마지막 단계라 할 수 있는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한 뒤 지자체 검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기존 722가구가 1317가구로 재건축되며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았다.
2단지와 6단지도 연내 이주를 진행한 뒤 내년 상반기에는 일반분양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뒤 현재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SK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 GS건설이 각각 시공권을 확보했으며, △2단지 2129가구 △6단지 2145가구 규모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1년새 7500만원 '껑충' …"7-2단지 성적, 과천 시장 바로미터"
과천은 강남권 문화 및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고 주거환경이 쾌적해 한때 '제 2의 강남'으로 불렸던 곳이다. 지하철 4호선을 이용하면 서초역·강남역 강남 도심까지 20분대에 닿을 수 있어 1990년대부터 강남권 주요 신도시로 통했다.
특히 2006년에는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3800만원까지 치솟으면서 강남 집값을 넘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금융위기·부동산 침체에 이어 정부청사 이전 악재까지 겹치며 집값이 하락했다.
침체됐던 과천 부동산 시장은 최근 과천 주공 재건축 단지들이 속속 마무리단계에 진입하면서 재조명을 받고 있다. 재건축 효과로 일대 매매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다는 전언이다.
KB부동산시세를 보면 지난해 과천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5.57%로 전년 동기 2.21%와 비교해 3.36%포인트 상승했다. 3.3㎡당 매매가격은 2013년 2300만원대에서 2015년 2635만원으로 2년만에 300만원 가까이 올랐다. 이는 △강남구(3201만원) △서초구(2891만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가격이다.
재건축을 앞둔 저층 단지는 지난 1년 간 5000만원~8000만원 가량의 가격상승을 보였다. 국토부 실거래가를 보면, 지난해 3월 6억원(5층)에 거래되던 주공2단지 52㎡는 올해 2월 6억7500만원(4층)에 거래됐다.
과천 정부청사역 인근 L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주요 재건축단지 소형 주택형을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붙으며 5000만원 이상 가격이 올랐다"며 "재건축단지가 조성되면 분당·판교에 버금가는 신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저층 주공단지 가운데 첫 분양에 나서는 7-2단지의 성적에 따라 전체 재건축 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높은 분양가격에도 우수한 청약성적을 기록할 경우 분양가격에 따라 시세까지 덩달아 상승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7-2단지)의 분양가격은 2000만원 후반대로 협의중이다.
과천역 인근 K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최근 부동산경기가 다시 침체양상을 보이면서 시기적으로 불안한 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개포지구 등 강남권 재건축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는 만큼 7-2단지 일반분양 성적에 따라 향후 시장 전망도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