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집값이 3개월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개포지구를 중심으로 한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의 아파트값이 급등한 영향이다.
한국감정원은 이달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이 전달에 비해 0.02% 올라 3개월만에 보합세에서 상승세로 전환됐다고 27일 밝혔다. 정부의 부동상 부양책에 힘입어 지난해 가파르게 올랐던 집값은 올들어 주택시장이 침체하며 지난 2월과 3월에는 보합권(0.00%)에 머물렀다.
한국감정원은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높은 청약률과 실수요자 중심의 매매전환수요 등의 영향으로 전국 집값이 지난달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전국 집값의 상승세는 서울이 견인하고 있다. 서울 개포주공2단지 재개발 아파트의 분양 호조 영향으로 지난달 하락을 기록했던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이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실제 이달 지방의 집값는 여전히 보합에 머물러 있는 반면 서울 집값은 0.08% 상승해 전달(0.01%)에 비해 상승폭이 대폭 확대됐다. 서울 중에서도 개포지구가 포함된 강남구의 집값은 이달 0.25% 급등했다. 경기도 택지개발지구 및 교통망 확충 호재가 있는 지역과 역세권 주변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달 하락(-0.01%)에서 이번달 상승세(0.01%)로 전환됐다.
그러나 지방은 대구(-0.23%), 충남(-0.14%), 경북(-0.12%) 등의 집값이 떨어지는 등 여전히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최근 조선업의 침체로 울산 동구와 거제시 등 대형 조선사가 있는 지역의 집값 하락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이달 전국의 전셋값은 0.13% 올라 지난달(0.10%)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셋값은 2012년 9월 이후 44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월세도 전셋값 상승과 전세매물 부족 등의 여파로 지난달까지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