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지구 관리처분, 2지구 사업시행인가 신청…사업 막바지 대지 3.3㎡당 4000만~4600만원…수개월 새 10% 넘게 올라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투자 열풍이 불면서 ‘교육 1번가’로 불리는 강남구 대치동의 주택 재건축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래된 단독과 연립주택이 밀집한 지역은 일반적으로 도로나 학교 등 기반시설이 불량해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지만, 대치동 구마을 1~3지구는 기반시설이 양호해 재건축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29일 강남구에 따르면 1지구는 최근 재건축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냈고, 사업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뎠던 2지구도 얼마 전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했다. 3지구는 작년 9월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현재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받으면 바로 이주와 철거 절차가 진행되기 때문에 사업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볼 수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치동 구마을 재건축 사업은 조합원들의 사업 추진 의지가 강하고 사업 진행 속도가 빨라 투자자뿐 아니라 실수요자들의 관심도 높다”고 말했다. 은마아파트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둔 대치동 구마을 1~3지구 사업장은 대현초, 휘문중·고등학교를 걸어서 10분 이내로 갈 수 있고 코엑스와 현대백화점 삼성점 등 각종 편의시설도 가깝다.
일부 주택 재개발 사업은 조합이 설립되고 나서도 10년 가까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만, 구마을 재건축 사업장은 속도가 빠른 편이다. 특히 3지구는 2014년 2월에 추진위원회가 구성되고 나서 2014년 9월 조합설립인가, 작년 9월 사업시행인가, 올해 2월 시공사(대림산업 (75,100원▲ 400 0.54%)) 선정 등 사업이 일사천리로 진행 중이다.
2013년 12월에 정비구역이 지정된 1지구는 작년 10월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연내 관리처분인가를 받으면 연말이나 내년 초에 이주 및 철거가 가능하고 2지구도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면 내년에 이주 및 철거가 진행될 수 있다.
'교육 1번가' 대치동 주택 재건축 속도 낸다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구역 내 대지지분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사업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1지구의 대지면적 42.25㎡인 빌라는 작년 1월에 5억2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 4월엔 6억원에 매매됐다. 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4062만원에서 4686만원으로 약 15% 오른 것이다.
2지구의 3.3㎡당 대지지분 가격은 2014년 5월 약 2700만원에서 작년 10월 3400만원, 최근엔 4100만원 수준으로 꾸준히 올랐다. 3지구의 3.3㎡당 대지지분 가격은 4400만원 안팎을 호가하고 있다.
오른 가격이 부담된 탓에 거래는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거래된 대치동의 연립·다세대 주택 거래 건수는 총 34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93건보다 60%가량 줄었다.
대치동 N공인 관계자는 “현재 시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며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각 지구 조합이 마련한 계획안에 따르면 1지구엔 484가구가 들어서고 2지구와 3지구엔 각각 268가구, 273가구가 지어질 예정이다. 조합원 물량과 임대 아파트를 뺀 일반 분양 물양은 1지구가 96가구로 가장 많고 2지구와 3지구가 각각 38가구, 87가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