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에서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매매 거래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에 조금만 보태면 내 집 마련이 가능한데다 아파트값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서울과 경기·인천지역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3만 447건으로 지난해 11월(3만 1659건) 이후 6개월 만에 3만 건대로 재진입했다.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가계대출 규제 여파로 지난 2월 1만 7004건까지 떨어졌으나 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전셋값이 치솟고 매매시장도 활기를 띠었다.
특히 서울의 마포구와 동작구, 강서구, 경기 고양시 등 전세가율이 80% 안팎인 지역에서 매매 거래가 많았다. 온나라부동산포털 통계를 보면 구로구는 지난 1월 261건이었던 매매거래 건수가 5월 현재 604건으로 2배 넘게 늘었다. 마포구도 같은 기간 동안 211건에서 436건으로 2배 정도 증가했고 경기도 고양시(999건→2043건)와 부천시(539건→975건)도 거래량이 늘었다.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높은 전세가율과 집값 상승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주택 업계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