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7월까지 인허가받은 주택물량이 작년보다도 9% 가까이 많아 주택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작년은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여 건설사들이 앞다투어 인허가를 받던 시기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된 주택인허가물량은 41만6천69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38만2천916가구)에 견줘 8.8% 증가했다.
이날 김경환 국토부 차관도 주택인허가물량 등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망했던 것보다 인허가물량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시장이 (공급량을) 다 소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감을 표했다.
다만 7월 한달 인허가물량은 6만1천387가구로 작년 7월(8만2천836가구)과 비교해 25.9% 감소했다.
지난달 지역별로 인허가물량은 수도권이 3만2천211가구, 지방이 2만9천176가구로 각각 27.9%와 23.6% 줄었다. 지방 인허가물량이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감소한 것은 2015년 8월 이후 12개월만이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작년보다 35.8% 감소한 3만7천224가구, 아파트 외 주택은 2.8% 줄어든 2만4천163가구를 각각 인허가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7월 아파트 등 공동주택 분양(승인)물량은 3만5천807가구로 작년보다 4.4% 늘었다. 누계로는 3.9% 감소한 24만2천145가구였다.
일반분양물량은 2만3천859가구로 작년보다 21.6% 줄었지만, 임대주택(8천663가구)과 재건축·재개발·지역주택조합 등의 조합원에게 공급하는 물량(3천285가구)이 각각 199.4%와 242.5% 늘어 전체 분양물량이 증가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지역별 분양물량은 수도권이 14.0% 증가한 2만5천96가구, 지방이 12.8% 감소한 1만711가구였다.
미분양주택은 7월 말 기준 6만3천127가구로 6월(5만9천999가구)보다 5.2%(3천128가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미분양주택은 수도권이 2만1천393가구로 전월보다 8.3%(1천932가구) 감소했고 지방은 4만1천734가구로 13.8%(5천60가구) 증가했다.
지방에서는 경남의 미분양주택이 5천553가구에서 9천737가구로 한 달 사이 75.4%(4천184가구)나 급증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제조업이 침체하면서 지역경제도 나빠진 창원과 김해 등에서 기존 미분양주택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분양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주택도 1만1천527가구로 전월에 견줘 6.9%(742가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