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에 살다가 높은 집값 등을 이유로 경기도에 주택을 구입한 사람의 비중이 6년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해 경기도에서 거래된 주택 100채 중 15채꼴이었다. 상당수는 서울의 비싼 전셋값 등을 감당치 못해 이주한 이른바 전세난민’으로 추정된다.
19일 국토교통부의 주택 매매 실거래 통계를 보면 지난해 경기도에서 거래된 주택 27만7097건 가운데 서울 거주자들이 매입한 것은 총 4만2680건(15.4%)이었다. 이는 2015년의 13.5%에 비해 2%포인트 가까이 커진 것으로 2010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았다. 경기도에서 서울 시민의 주택 매입 건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고양시(6141건)였다. 2위 성남시(3527건)보다 1.7배 많았으며 남양주시가 3295건으로 세 번째였다.
이들이 경기도 주택을 산 이유로는 우선 투자용 구매를 생각해볼 수 있다. 또 서울의 오래된 아파트보다는 주차장이 지하화돼 지상이 공원처럼 쾌적하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현상도 상당 부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서울의 높은 주거비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인근 위성도시로 옮겨가기 위해 경기도에 집을 샀을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는 서울의 전셋값 등 주거비 상승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지난해 말 73%를 넘었고 일부 강북 아파트는 80∼90%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