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권 11개구 소형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3억3652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2억8495만원)과 비교할 때 무려 18%나 오른 것이나.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평균 가격이 3억443만원에서 3억1801만원으로 4.5%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무려 4배나 더 올랐다.
KB국민은행은 아파트 크기를 Δ소형(40㎡ 미만) Δ중소형(40~62.8㎡) Δ중형(62.8~95.9㎡) Δ중대형(95.9~135㎡) Δ대형(135㎡ 이상)으로 구분한다.
40㎡ 이하 크기의 아파트는 최근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에 비해 높은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고 전·월세 수익률도 좋다는 장점이 있다. 2014년 이후에는 소형 주택 의무비율제가 폐지되면서 공급이 줄어드는 추세다.
실제 올 3월 4억4000만~4억5000만원에 거래되던 잠실 리센츠 27㎡ 주택형은 12월 5억1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서울 구로구 구로동 구로두산위브 36㎡ 주택형도 지난해 1월 2억5000만원 선에 매매가 이뤄졌으나 지난해 11월에는 2억9000만원까지 올랐다.
소형 아파트의 강세는 서울 강남권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서울 강북 14개구에 위치한 소형 아파트도 지난해 1월 1억7826만원에서 12월 2억194만원으로 13.3% 올랐다. 수도권 소형 아파트 역시 1억7341만원에서 1억9644만원으로 13.3% 뛰었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아파트의 상승률도 높다. 서울 중소형 아파트는 3억5304만원에서 3억9018만원으로 10.5% 상승했다. 강남권 11개구는 4억1286만원에서 4억5992만원으로 11.4% 뛰었고 강북권 14개구도 3억186만원에서 3억3052만원으로 9.5% 올랐다.
반면 강남권 11개구에 위치한 대형 아파트는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다.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강남권 11개구에 위치한 대형 아파트의 평균가격은 15억5260만원으로 같은해 1월(14억6553만원)에 비하면 5.9% 상승했다. 서울 평균 상승률(5.7%)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난해 강남·서초구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다"며 "이를 감안하면 강남과 서초를 제외한 지역의 대형 아파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지방 광역시의 상승률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이 지역에 위치한 아파트의 평균가격은 지난해 1월 2억4954만원에서 12월 2억5873만원으로 3.7% 오르는데 그쳤다.
특이한 것은 중형·중소형·소형이 강세를 보인 서울·수도권과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5개 광역시의 주택 크기별 아파트 평균가격 상승률은 Δ대형 5.8% Δ중대형 4.1% Δ중형 3.3% Δ중소형 3.6% Δ소형 1.4%로 나타났다.
대구 K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지방 광역시는 40㎡ 이하 소형 주택형은 대부분 노후한 아파트"라며 "수요가 많지 않고 재건축 호재도 없어 상승률이 미미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