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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드는 강남發 전세난…둔촌주공 이어 개포1·4단지 이주 촉발
 
서울 강남권에서 올 하반기 매머드급 단지의 재건축 이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변 부동산 시장에 전세난이 우려된다. 대규모 이주가 예상되지만 이주민을 받아줄 수 있는 입주물량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 한동안 사그라들었던 전세난이 다시 시작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4구에는 1만6000여가구가 이주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들 단지들의 이주가 하반기에 집중될 전망이다. 전국 재건축 추진 단지 중 최대 규모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5930가구)은 올해 5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으면 6~7월 중 이주를 시작한다. 인근 고덕동 고덕주공 6단지 880가구 역시 최근 관리처분 총회를 마쳤으며 이르면 오는 5월 말부터 이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 2월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한 강남구 개포주공 4단지 2840가구 역시 하반기부터 이주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며, 둔촌주공 못지 않은 매머드급 대단지인 개포주공 1단지 5040가구 역시 몇 개월 안에 관리처분 총회가 진행될 예정이라 올해 안에 이삿짐을 쌀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관리처분인가를 준비 중이거나 이미 받은 서초구 무지개아파트 1074가구 및 강남구 청담삼익 888가구도 일정대로면 연내 이주가 개시될 전망이다.

반면 이주민들을 받아줄 이 지역 입주물량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강남4구 입주물량은 9567가구로 추산되는데, 작년(6745가구)보다는 소폭 늘긴 했지만 지난 1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3725가구를 제외하면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거의 없는 데다 하반기만 보면 4385가구에 그친다.

올해 하반기 강남4구에서 멸실되는 가구 수에 비해 입주 아파트는 크게 부족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한동안 소강 상태였던 이 지역 전세난이 하반기부터 고개를 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재건축 이주가 시작되더라도 이주민들은 자신이 원래 살고 있던 지역 근처에서 전셋집을 구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수석 부동산 전문위원은 “이주민들은 교육과 교통, 직장 등의 요인 때문에 살던 곳을 떠나지 않으려는 속성이 강해 주변 아파트를 비롯해 다세대·연립 등에서 전세를 구하려고 할 것”이라면서 “이도 안되면 주변 경기도권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큰데, 인근 하남시와 성남시 등의 입주 예정물량 역시 예년보다 적은 편이라 강남 재건축에서 시작되는 전세난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주 수요가 한번에 몰리지 않도록 관리처분인가 시점을 조정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는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재건축 단지의 관리처분인가 및 이주시기를 조정하고 있다. 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주변 전세난을 우려해 둔촌주공의 관리처분인가 시기를 올해 5월로 권고했다. 앞서 강동구 고덕주공 3단지나 강남구 개포시영의 이주 시기 역시 위원회 심의에 따라 2~3개월 가량 늦춰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둔촌주공은 이미 심의를 거쳐 오는 5월 이후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이주를 시작하기로 결정된 상태고, 개포주공 1·4단지 등 나머지 단지 역시 관리처분인가 신청이 시에 들어오는 대로 주변 전·월세 여건 등을 보고 조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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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조선경제


등록일 :  201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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