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수도권 5분위(상위 20%) 평균 아파트값이 처음으로 13억원을 돌파했다. 경기는 처음으로 8억원대에 올랐다.
2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 1월 수도권 5분위 평균 아파트값은 13억1326만원을 나타냈다. 전월(12억8406만원)보다 2919만원(2.27%) 상승했다. 13억원대 첫 진입이다.
5분위 아파트는 매매가격 상위 20%로 고가 아파트로 분류할 수 있다. 고가 아파트값 상승폭은 저가보다 두드러졌다. 1분위(하위 20%) 아파트값 전월 대비 상승률은 0.87%로 집계됐다.
수도권 고가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7억2133만원이었다. 수도권 통계를 처음 작성한 2013년 4월 6억3000만여원 후 약 4년 동안 1억원이 채 오르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문 정부 출범 이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고가 아파트 역시 마찬가지로 2018년 8억원, 같은 해 12월 10억원대에 진입하는 등 2억원 오르기까지 1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후에도 가격은 꾸준히 상승했고 지난해 2월 11억원, 지난해 9월 12억원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상승세가 더 가팔라졌다. 11억원에서 12억원까지 7개월 걸렸고, 12억원에서 13억원까지는 4개월 소요됐다.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 아파트값 또한 빠르게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월 경기 고가 아파트 평균 가격은 전월보다 1677만원(2.13%) 오른 8억311만원으로 집계됐다. 첫 8억원대 기록이다. 상승폭은 서울(2.07%)보다 컸다. 서울 5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은 전월(20억13만원)보다 4147만원 오른 20억4160만원을 나타냈다. 인천은 같은 기간 5억5836만원에서 5억6812만원으로 976만원(1.75%)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