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2·4 공급대책’ 발표 전, 수도권 집값이 상승할 것이란 심리가 5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의 ‘1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달 수도권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달(143.0)보다 1.4포인트 오른 144.4로 집계됐다. 2015년 4월(145.7) 이후 5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도 1월 142.8을 기록하며 전달(141.8)보다 1포인트 더 올랐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7월 155.5까지 치솟았다 9월 129.5를 기록하며 일시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10월(131.4) 반등 이후 4개월 연속 올랐다.
비수도권 지역은 전달 135.9에서 1월 131.2로 4.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부산과 대구 등 지방 주요 대도시를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은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도 전달(139.6)보다 하락해 138.3을 기록했다.
지난해 급등한 전세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되는 추세다. 1월 전국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7.3으로 전달(121.6)보다 4.3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124.0→118.5)과 비수도권(118.7→115.7) 모두 전달보다 떨어졌다.
소비심리지수는 전국 6680가구와 중개업소 2338곳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0~200 범위 값으로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를 체감했다는 응답이 반대 경우보다 많다는 뜻이다. 115 이상이면 상승, 65~115 미만은 보합, 65미만은 하락 국면으로 분류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