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가 주최하고 대한지적공사, 대한측량협회, 한국측량학회, 대한지적학회 및 관련업체 300여명이 참여하는 ｢측량·지적 융합 시너지 창출 워크샵｣이 11월 28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측량·지적의 융합 필요성과 효과에 대해 논의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하는 취지로, 산·학·연·관이 함께 측량․지적의 융합과 공간정보산업의 발전방향에 대하여 심도 있게 논의하게 된다.

 1910년대 토지조사사업을 통해 최초의 측량기준점·지형도·지적도가 제작된 만큼, 측량과 지적은 하나의 뿌리에서 비롯되었지만, 해방 이후부터 50년을 넘는 세월동안 분리되어 왔다.

 그러나 측량과 지적의 융합 필요성에 대한 지속적인 요구와 국토부 출범을 계기로 ‘08년에 비로소 행자부의 지적과 건교부의 측량이 “공간정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합쳐지게 되었다.

 행정조직의 통합에 이어 ‘09년에 통합법을 제정하기에 이르렀지만, 긴 세월간 벌어진 두 분야의 거리가 3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좁혀지기에는 무리가 있어 융합의 시너지 창출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국토부는 측량․지적관련 산·학·연이 모두 참여하는 행사를 통해 두 분야의 실질적인 융합을 이끌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이번 워크샵을 개최하게 되었다.

 특히, 이 행사에는 국토부 장관이 참석하여 측량․지적관련 원로와 업계가 모인 자리에서 “혁신적인 융합은 세상을 변혁시키는 강력한 원동력”이며 “측량과 지적의 융합은 공간정보산업에 획기적인 시너지를 창출하여 향후 공간정보산업이 우리나라 대표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는 내용으로 측량․지적 융합의 필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산업은 각 분야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분업이라는 방식을 통해 협력․발전해왔지만, 모든 인문정보와 지도를 융합한 구글어스, SNS와 공동구매가 융합한 소셜커머스, 얼마 전 타계한 스티브잡스의 융합상품(아이폰, 아이패드 등) 등에서 보듯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융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측량․지적의 융합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실질적인 융합을 위한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분야가 교류할 수 있는 “화합의 장” 행사를 비롯하여, 대한측량협회 회장, 지적공사 부사장 등 측량과 지적의 대표인사가 차례로 소관분야의 발전방안 및 융합의 시너지에 대해 발표함으로써 두 분야가 서로의 생각과 전략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국토부(국토정보정책관)는 향후 학회․협회 등을 중심으로 융합에 대한 담론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여, 두 분야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측량․지적의 융합과 시너지 창출을 이끌 수 있는 정책방안을 내년 3월까지 마련하고, 도출된 방안을 토대로 관련 제도개선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